오늘은 12월 15일 크리스마스가 10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나는 전혀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지 않는다.
어디를 가도 성탄절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온데간데도 없고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산타, 선물,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음식등이 성탄절의 의미를 대신하고 있다.
내가 주일학교시절 잠시 예수님이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을 주로 오는 할아버지로 오해를 하긴 했어도
나에게 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과 그 기쁨을 온 세상에 알리는 기쁨의 날이었다.
그래서 난 열심히 엉덩이 흔들어 가며 춤을 추었고
목청껏 소리 높여 찬양을 했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예수님 탄생의 감사와 기쁨의 기도를 드렸다.
한편,
이곳 남아공 케이프타운은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이다.
함께 사역하는 현지인 친구 Beauty에게 칼리쳐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냐고 물어 보았다.
Beauty said ”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들 자신들의 고향인 트랜스카이(시골지역)를 간단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이 되면 하루종일 먹어도 남을 음식을 해서 어디를 가나 먹을 것이 풍성한 날이 성탄절이란다.”
이곳 칼리쳐 사람들에게 성탄절은 마음껏 먹고 즐기는 날이었다.
먹고 즐기는 날….
맞다. 이것이 바로 성탄절이다.
예수님 생신상을 차려놓고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먹고 즐기는 날.
이제 조금씩 예수님 생신상 차릴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예수님의 2010번째 생일상에 난 무엇을 올려 드릴까?
내가 가장 잘 하는 김치전을 해 드려야겠다.
김치전을 해서 예수님을 모르는 이웃과 함께 예수님 생일파티를 해야겠다.
헉… 그런데 큰일이다. 우리집에 김치가 다 떨어졌다….
예수님도 아프리카 친구들도 김치전 완전 좋아라 할텐데…어찌하나…
이번주에 교회가서 좀 얻어와야 겠당…ㅎㅎㅎ
남아공에서 김치전으로 복음을 전하는
폴 형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