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9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소식을 자주 못 전했습니다.
더 늦기전에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나에게 선생님 하면 초등학교 5,6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떠오른다.
응답하라 1990. 완전학습, 표준전과, 동아전과…ㅎㅎㅎ
어느 여름날 선생님이 완전학습 불시검사를 하셨다.
뭐든 깨끗하게 보관하고픈 나의 성격때문이었나…ㅋㅋ 연필자국하나없는 깨끗한 문제지를 보시며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
“현주야 너는 할머니가 고생해서 사주신 문제지를 한번도 보지 않았네… 이럴꺼면 문제지 그냥 버리자.” 이말을 듣는 내가 눈물이 나야 하는데.
이 말을 하시는 선생님 눈가에 눈물이 핑 도신다. 그때 알았다. 선생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그런 나를 선생님으로 만들어 준 아이들이 있다.
바로 남아공 칼리쳐의 고등학교 아이들.
자기 개인 교과서 하나 없이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이지만
열심히 듣고 열심히 쓰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매일 학교에 늦거나 학교를 안나오는 아이들이 수두룩하지만
그 아이들의 가정이야기를 들어보면 늦게라도 학교에 와준것이 기특할 뿐이다.
나를 선생님으로 만들어준 아이들 앞에 서있으면
초등학교때 눈물로 나를 꾸짓으며 사랑해 주신 선생님도 고맙고
지금의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사랑을 달라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도 고맙다.
어느덧 2013년의 마지막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
나는 얼마나 아이들을 잘 가르쳤나 보다
나는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기도했나 다시 되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다.
한국에서 윤배 그리고 성민 형제가 남아공을 왔다.
이유는 단 하나. 선교.
“선교”라는 말에 장황한 설명이 필요할까?
칼리쳐의 고등학교에서 태권도 수업을 한다.
한국말도 한국문화도 모르는 아프키라 아이들이 때앙볕 아래에서 열심히 “태 권 도”를 외치며 따라한다.
성민과 윤배도 잘 안되는 영어지만 마음을 다해 목청을 다해 소리치며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
두 청년의 열정과 아이들의 진지함이 만나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이룬다.
한달에 하루 케이프타운 초대교회 구제와 봉사 선교팀과 칼리쳐 유치원을 섬긴다.
정신없이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어린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18개월 이하의 아기들이 있는 공간에 한 아기가 서럽게 울고 있다.
슬며시 다가가 말을 건네니 울음을 그친다.
울음을 그친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진을 한컷 찍었다.
집으로 돌아와 이 사진을 다시 보는데 이 아이들이 모두 나를 동그란 큰 눈으로 바라 보는게 아닌가?
도대체 나에게 눈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단순한 귀여움이 아닌 진지함과 궁금함이 함께 느껴지는 아이들의 눈빛.
이 눈빛은 우리에게 무슨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아들 송하의 네번째 생일
송하는 쑥쓰럽거나 창피하면 혀를 내밀고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
친구들도 많이 없고 거대한 생일상도 없는 단촐한 생일.
송하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 아빠가 그 빈자리를 가득 매우고 싶은 생일 이었다.
송하가 점점 커가면서 송하가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를
아빠와 엄마의 삶때문에 못 누리는 것은 아닌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간다.
송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 그리고 인도하심이
엄마,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세상의 어떤 것 보다 더 크고 아름다움을 알기에
매일 주님과 송하를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간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기도를 부탁합니다.
1. 11월 마지막 학기 고등학교 사역 수업을 통해 주님이 거두시는 성품의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2. 11월 6일 양로원 봉사활동을 통해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3. 11월 9일 유치원졸업식에서 말씀을 전할때 졸업생들과 부모님들에게 필요한 말씀이 전해 지도록.
4. 11월 13일 유치원 봉사활동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5. 11월 15,16일 있을 아버지학교 Vision Night을 통해 2014년 아버지학교 운동계획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6. 11월 18,19일 고등학교 사역자 리트릿을 통해 2014년 학원사역의 목표와 계획이 세워질 수 있도록.
특별기도제목
1. 2014년 남아공에서 함께 학원사역에서 동역할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2. 한국에서 아프리카 청소년 선교를 위한 선교협력팀에서 함께 섬겨주실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3. 2014년 남아공 비자 갱신을 위해 한국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자와 한국방문 일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믿음으로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님께 항상 은혜의 빛만 늘어납니다.
기도와 순종으로 주님께 그 빛을 갚겠습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남아공에서
폴, 앨리스, & 송하 가정 올림
—
Paul Kim
Missionary with African Leadership
Cell (+27) (0)79 485 3114
High School Ministry
Character First Education
Good Teacher Movement
Father School Mov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