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전부터 선교여행이란 말을 샤쿨루챠 청소년 예배에서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선교여행(Mission Trip)이란 말을 꺼냈을때 청소년들 모두들 이게 뭐지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단기선교라는 말이 교회내에서는
아주 친숙한 단어가 되었지만 이곳 남아공 흑인타운쉽에서는 선교라는 말이 아주 생소한 말인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Mission하면 무엇이 생각나냐고 했더니?
미션임파서블이라는 영화처럼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하는 아이
군대에서 경례를 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는 아이
대부분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아이들 투성이 입니다.
아이들에게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복음을 나누기 위해 가는 여행이 바로 선교여행이라 생각해”
아이들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끄덕 거립니다.
그리고 모두들 선교여행이 기대되는 듯 기대감 섞인 표정들입니다.
2주전 선교여행을 준비하기위해 준비회의를 했습니다.
장소, 날짜, 시간, 그리고 프로그램들이 모두의 만장일치로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교통비, 식비, 프로그램 진행비등 모든 재정 마련을 위한 재정모금계획 아이디어를 가지고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다시 모였습니다.
그런데 폴을 포함 딱 7명이 모였습니다.
매주 적어도 25명정도의 청소년들이 왔는데
무슨일이 생긴 걸까요??
선교여행 재정모금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 전에
왜 이렇게 청소년들이 오지 않았는지 함께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의견이 모아진 결과…
남아공 타운쉽 청소년들은 한번도 선교여행을 가 본적도 없고
여행을 가게 된다면 누군가가 모두 재정을 대 주어야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돈 문제가 나오면 이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포기한다고 합니다.
함께 사역하는 현지인 동역자중에 이전에 다른 지역선교단체를 통해 단기선교를 경험한 동역자가 있었는데 그 동역자 역시 단기선교를 위해 해외 후원자의 후원이 있어 단기선교를 갔다고 합니다.
지금 이순간 나보고 후원해 달라고 하는 건가 하는 마음을 가진 동역자님!!
정말 잘 들어 보세요.
남아공 타운쉽 청소년들이 선교여행 비용이 두려워 예배에 오지 않은 이유를 듣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돈이 있어 가는 것은 선교여행이 아닙니다.
선교여행은 여행을 가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하며 경험하게 되는 많은 어려움들을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겨나가는 신앙의 공동체 훈련입니다.
선교여행 하루를 위해서가 아닌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경험하는 예배의 한 모습입니다.
선교여행 재정을 위해 스스로 땀흘리는 것도 복음으로 사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우리는 뭔지 모르는 느낌으로 하나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7명이 먼저 시작하자고 서로가 서로에게 말하며 재정모금계획을 짰습니다.
개인후원 용지를 만들어 100원 200원씩이라도 주변사람들에게 모금하겠다는
청소년들이 나왔고
10월 1일 중고물품 바자회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9월 2째주 토요일까지 선교여행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청소년들을 더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하나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옵소서.
누군가가 차려준 밥상을 받아먹으며 항상 기다리고 의지하는데 길들여 지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밥상을 차려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예수님의 복음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7명으로 시작합니다.
100원 200원 부터 시작합니다.
선교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과 시작합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한명한명 붙여주시고
한푼한푼 모아주시고
한발한발 인도하소서.
동역자님!
남아공 칼리쳐 타운쉽 최초의 자비량 청소년 선교팀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 나라 위하여
남아공 칼리쳐에서
폴,앨리스, & 송하 드림
—
Paul Kim
African Leadership Coordin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