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들은 하나님나라의 보배들이며 이땅의 미래이며 하늘나라의 귀한 기둥들입니다. 이 곳 아프리카의 아이들도 너무나 예쁘고, 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올해 두 번째 학기를 시작하면서 예수마을에도 방과후 수업이 열렸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어린이 예배가 있고, 평일에는 컴퓨터, 미술, 성경, 수학, 독서반을 운영합니다. 컴퓨터반은 12명, 미술반은 16명, 성경반 26명, 수학반에는 27명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마치자마자 곧바로 달려온 아이들의 모습 속에 배고픔과 고단함이 느껴집니다.
첫 주에는 아이들의 가정으로 심방 겸 전도를 갔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에쿠제니 지역은 아이들은 많지만 초등학교는 2곳 뿐이고, 고등학교는 없어 고등학생들은 새벽 5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도시에 있는 학교에 갔다가 오후 6시가 지나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해 좁고, 험한 비포장도로를 한참이나 가서야 이른 초등학교는 참 작고 초라했습니다. 한 학년에 한 반씩, 한 반에 50명이 좁은 교실에서 공부를 합니다. 예수마을에서 예배하는 아이들이 30-40% 나 되는듯합니다. 우리를 보더니 환호하며 반갑게 맞아줍니다. 반에 들어가서 아이들을 축복하고 사탕을 나누어 준 뒤, 학교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 먼 길을 걸어 예배의 자리로 몰려올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렇게 먼 길을 매일 오가니 얼마나 지치고 배고플까? 방과후 수업을 오기 위해서 얼마나 바쁘게 달려올까?
아침 겸 점심으로 11시에 옥수수 가루를 찐 팝으로 허기를 채우고, 예수마을로 왔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아파 간식거리를 준비합니다. 잼을 바른 빵과 주스를 먹이고 수업을 시작하니 마음이 한결 좋습니다. 먼저 간식부터 먹고 성경과 책을 읽고 방과후 수업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귀합니다.
주님! 이 아이들을 먹이시고 입히소서. 이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주소서. 지혜를 주시고 꿈꾸는 자들로 세우소서. 아버지 안에 사는 축복자들로 키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