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이교회 교사 노핀키와 아버지
씨야봉가와의 성경공부를 마치고 부리나케 노핀키 집으로 갔습니다.
성경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보통 일주일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사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자기 어머니는 자기에게 늘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네요
남자들은 믿을 수 없다고
당신은 실제로 결혼하지 않고 사셨답니다.
그리고 세명의 다른 아버지를 가진 네 아이들을 낳았구요
노핀키는 그렇게 외할아버지를 친아버지처럼 생각하며 살다가
16살이 되었을 때 우연히 길에서 한 아저씨를 만났답니다.
“너 참 아버지 많이 닮았구나”
“제 아버지를 아세요?”
“그럼. 내 친군데. 아버지 보고싶니?”
“네”
“나를 따라오렴.”
그렇게 따라간 아저씨가 가리키는 한 남자를 보았을 때
사춘기 소녀 노핀키는 충격과 슬픔과 원망의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 남자는 아주 더러운 옷을 입고, 길거리에 서 있는데
자기처럼 키가 크고, 마르고,
자신이 보아도 첫눈에 아버지인 줄 알겠더랍니다.
그 더럽고, 약하고, 거지와 같은 모습의 그 남자가
자기를 닮았더랍니다.
말도 못 걸어보고, 그대로 지켜보다 돌아왔는데
그 후 며칠이 지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남편과 10살짜리 아들과, 5살 딸 아이를 둔 노핀키는
그땐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왔지만
지금 아버지를 만난다면 그 분을 돌봐줄 수 있을텐데
그럴 수 없어 슬프다고 합니다.
직접 말할 기회는 없었지만
자기를 돌봐주지 않은 아버지를
용서했다고 하면서요.
오늘 이 마마가 왜 아름다운지 더욱 잘 알 수 있었습니다.
2. 빛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being a light-sender
아픔을 용서로 이겨낸 마마 노핀키와 앉아서
우리가 하는 어린이 사역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았습니다.
말씀이 임해서 한 사람의 양초에 빛이 들어왔습니다.
촛불을 들고 선 그 사람을 찾아오는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는 그 촛불을 각 찾아 온 아이들의 양초에 붙여 줍니다.
아이들은 그 촛불을 조심히 가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촛불을 가져간 아이들은 가족들의 양초에 불을 밝혀줍니다.
어둠이 깊었던 한 마을에 그렇게 점점 빛이 번져갑니다.
각 가정마다 촛불이 환히 밝혀졌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갑니다.
이것이 어린이 교회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동역자님의 기도를 통해서
저를 통해서
마마 노핀키와 같은 어린이교회 교사들을 통해서
이들을 지원하는 현지 사역자들을 통해서
우리 마음에 환히 밝혀진 빛이 온 땅을 향해 번져갈 것입니다.
오늘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 안에서 깊이 느껴집니다.
이 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또 마음 깊이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님께
이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기도해주세요
지난 번에 보내 드린 연간계획에 따라 계속 기도해주세요.
그 기도가 응답되어지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 청소년사역인 ‘씨네템바’를 위한 청소년센터 세우기를 마쳤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자그마하게 지을 수 있었습니다.
– 어린이교회 가족콘서트를 위한 장소가 대략 두 군데로 압축되어졌습니다. 칸니니와 베털라이프 두 군데 중에 한 군데에서 시도해 볼 계획인데 어느 지역이 더 주님 뜻에 합당한지 기도해주세요. 두 군데 모두 해야 할 이유가 충분해서 한 군데로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 어린이 사역팀이 올해 좀더 정비가 되어서 6명의 현지 사역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2명이었는데 꽤 큰 성장이지요. 현재 2명정도를 더 마음에 두고 계속 성경공부를 함께 진행중인데 좋은 열매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칼리처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졸라 지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 이 지역에 어린이교회를 보급하기 위해 어린이와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현지인을 만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 또 어린이교회를 진행할 장소를 위해 기도합니다. 현재는 공원에서 아이들을 모아 진행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와 바람, 그리고 강한 햇빛을 피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단기 선교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강은희 학생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우리 칼리처의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기 위해 5월 26일에 케이프타운에 도착합니다. 지금 여러 가지 준비 중인데 은희가 이 곳에 와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경험하기 바라며, 또 그 사랑을 우리 칼리처 아이들에게도 한껏 나눠주길 기도합니다.
· 지내는 동안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모든 준비가 잘 진행되도록, 또 가족들의 마음에 평안이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For the King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