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단기선교 온 청년과 함께 트랜스카이에 찾아 갔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돌을 던져 깨뜨린 교회 유리창을 보수하고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 번 방문할 때 서너장 남짓 깨져있던 유리창이 지금은 대부분 깨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실수로 깨뜨린 창을 아이들이 재미삼아 더 깨어 놓았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스데반에게 돌을 던진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누군가에게 돌을 던진다는 것이 내키지 않지만, 동조하게 만드는 그 죄를 아이들에게서도 봅니다. 주님, 아이들에게 주님의 선하심과 공의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한나절을 수리해 마무리하고,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보며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곳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1달 전, 동네 아이들끼리 서로 싸우다 죽인 아이를 강가에 유기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동네 어른들이 입을 모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합니다. 부모 없이 방치된 아이들이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어 선과 악을 구분 못하고 그 범죄 행위를 모방하는 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주님만이 이곳을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실 수 있습니다. 주님의 선하신 길로 우리 모두를 인도하옵소서.
산에서 기도를 한 다음 날 주일 예배를 드리며 또 다시 이 트랜스카이의 땅에서 희망을 봅니다.
먼 곳까지 말씀을 듣고자 어김없이 찾아 온 아이들과 어른들, 그들의 기도와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이곳을 변화시키리라 믿습니다.
더 많은 선교사를 보내주시고, 그들과 함께 성령의 임재가 있게 하시옵소서. 트랜스카이의 믿음의 세대가 주님을 붙들게 하시고, 그들로 인하여 이 마을 전체를 주님의 길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선한 목자되시는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