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Jesus said to them, “My Father is always at his work to this very day, and I, too, am working. – 요한복음 5:17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 세상에 속하지않고, 끊임없이 하나님 뜻을 이루고자 애쓰지만 바라는 일이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을 때 얼마나 실망이 되고, 그 일을 지속하기가 얼마나 힘이드는지요.
이번 주 동안에 제가 나누고자 하는, 남아공에 사는 세 사람의 그리스도인의 이야기가 거친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애쓰는 동역자님께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삶가운데 끊임없이 일하시는 하나님, 그 분을 만나는 날들이었습니다.
#1.씨야(Siyabonga) “교회는 예수님 몸이예요”
씨야(23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칼리처 어린이사역팀에 함께 하게된 현지 사역자입니다. 아직은 훈련기간인데 실제로 우리 아프리칸리더십을 만난건 2008년 말부터였습니다.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채 할머니와 친척들 손에 자란 씨야는 마약, 술, 담배, 범죄 등으로 인해 교도소까지 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고등학교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씨야의 할머니가 완강히 요구해서 학교를 다시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좀 말썽을 부려서 학교에서 벌칙으로 씨야를 우리 청소년프로그램에 보냈습니다. 거기에서 씨야가 예수님을 만났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씨야는 처음부터 교회를 너무 싫어했습니다.
“교회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요.” 혹은 “교회는 다른 교회를 정죄해요.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정죄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 말들을 하며 교회는 절대 안가겠다는거예요. 몇달을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가겠다는거예요.
그 씨야와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두란노)’를 시작했습니다. 5일동안 오직 예수님에 관해서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피값으로 교회를 사셨다고, 교회가 잘못하면 그래서 더욱 우리가 거기에 가서 교회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왜냐하면 씨야가 비난하는 그 교회가 예수님이 피흘려가면서까지 사랑하고 회복하려던 그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고,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라고…말해주었습니다.
며칠 후 씨야가 제게 부탁했습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주일날 집으로 와주세요. 교회에 갈게요.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잖아요.” 쿠야사에 있는 교회를 간 날 거기에는 씨야를 포함해서 12명정도의 새교회식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남자가 간증을 시작하면서 울음이 터져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씨야에게 물어보니 그 남자도 씨야처럼 갱스터였다고 하네요. 예수님의 피로 자신의 손이 깨끗해졌다고 5분여을 울면서 간증하는데 씨야에게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그 남자를 통해서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쩌면 이렇게 적절한 때에 사람들을 한자리에 부르시고 서로 힘이되게 하시는지 참 놀랍고 경이로왔습니다. 다시 묻지도 않았는데 씨야가 계속 교회를 가겠다는군요.
할렐루야!
기도제목———————————————
1. 씨야가 성경공부를 통해서 예수님을 더 잘 알고, 삶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이제 씨야가 세례를 받아야 할텐데, 이곳에서는 바다나 강에서 세례를 줍니다. 씨야가 물에 들어가는 두려움 때문인지 세례를 완강히 거부하네요. 씨야가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씨야가 굳건한 믿음과 오직 예수님과 그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진 사역자로서 성장하도록 기도해주세요. —
For the Kingdom!
남아공에서 심석연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