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의 샬롬 아이들은 기나긴 방학을 끝내고 등교를 시작합니다. 막내 미딴추아도 유치원에 첫 등원을 시작합니다. 북적북적했던 보금자리가 조용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쓰고 있던 매트리스가 너무 낡아, 고아원이 다 지어질 때 즈음 새로운 매트리스를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물질이 채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주님이 생각해던 때보다 훨씬 이전에 귀한 동역자님의 손길을 통해 쌀과 물질을 채워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손길로, 아이들의 학용품과 새로운 침구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생각하던 주님의 때와 주님이 실제 계획하신 때에는 차이가 있음을 느낍니다. 순간순간 우리의 조급함 때문에 모든걸 재촉하고 일을 그르치게 되지만 분명한 것은, 잠잠히 주님의 때를 인내함으로 기다리면 우리의 생각보다 주님은 빠르게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치하시는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한국의 한 교회에서 약품들을 보내주셔서 지금 이 곳에서 귀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병원이 없는 이 마을에서 간단한 감기와 상처 치료에 필요한 약품들을 제공하며 주민들의 보건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가 없기 때문에 발전기 없이는 예배조차 드리기 어렵습니다. 2주간 발전기 없이 어렵게 예배를 드렸으나 다행히, 한 동역자님께서 발전기를 후원해주셔서 돌아오는 주에는 조금 더 수월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어쩌면 이 곳에서의 삶이 광야에서의 하루하루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이 광야에서 일어나는 하루하루의 일들이 기적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적절한 시간에 기쁨을 느끼는 기적을 경험하게 하시니 너무나 축복받은 삶임을 고백합니다. 주님께 무릎꿇음으로 나아가는 시간들 속에서 항상 일하시고 모든 것을 예비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고아원을 위해 아리코 동역자님들께서도 함께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