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에 있었던 사건을 나누고 싶습니다.
목요일이면 항상 오전에 2개의 유치원 방문이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독일 아프리칸리더십에서 온 애나 자매 그리고 함께 사역하는 조디디와함께 유치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은준이는 오전에 유치원이 있고 아내는 목요일마다 영어 수업이 있습니다. 감사하게 이날은 은준이와 아내가 함께 유치원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한유치원에서 유치원 성경스토리 사역을 마치고 2번째 유치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2번째 유치원에 도착했는데 아이들이 점심식사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아서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20~30분 가량 놀았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마무리하면서 교실 한곳에 들어가서 아이들을 앉히고 아이들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지난주 나누었던 말씀을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찬양을 준비하려는 순간..
창문너머로 15~18세 정도로 보이는 2명의 건장한 남자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 2명의 남자아이들이 수상하다는 느낌을 느끼는 순간 교실 문을 열고 권총을 꺼내며 한명은 저에게 한명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향해서 조준하였습니다.
제가 스피커를 틀어놔서 소리를 끄려고 하자 저를 조준하던 권총강도가 장전을 하며 저를 쏘려고 하였습니다. 스피커에 있는 USB를 뽑았는데 저를 향해 계속 조준을 하며 저의 물건이 어디있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다 주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현지인들 그리고 독일에서 온 아나자매 모두 정신없이 울었습니다.
아이들과 울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들이 다칠세라 모두 아이들을 감싸 안았습니다.
카메라 셋트와 지갑( 한국신용카드, 현지신용카드, 사역비 30만원), 핸드폰, 자켓까지 다 들고 갔습니다.
심지어 저의 자동차 열쇠, 집열쇠까지 들고 갔습니다.
감사하게 이 2명의 권총강도는 이 모든 물건들을 들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감사하게 아이들, 선생님, 현지인 사역자 모두 무사했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도 감사하게 도둑이 들어온 순간 긴장하지 않고 차분한 마음을 주셔서 현재까지는 크게 무리가 없는 상태입니다.현지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이고 아프리칸리더십에서는 일이 생기자마자 오셔서 모든 일을 마무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칼리쳐에 들어가지 말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리고 만약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면 심리치료까지 받을 것을 권고해주셨습니다.
저는 현재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도둑이 저의 차 열쇠와 집 열쇠를 가지고 가 버려서 차와 집을 노리고 있을 지모릅니다. 계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유치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까지 총을 들고 와서 이런 짓을 할까하는 생각에 화가 많이납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선교사님들의 안전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기도해주세요..
– 남아공 남정훈 선교사의 글에서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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